풍차마을에서 네덜란드의 민속신발인 나막신 공방에 들렀다.
입구에는 나막식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re-design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나막식을 하이힐처럼 만든 것도 있었다. 역시 빨간 하이힐은 어떤 소재로 만든 신발이여도 시선을 끄는것이. 신발계의 팜므파탈인것인가.
귀여운 옥스포드화로 디자인된 나막신도 전시되어 있었고,
와인색으로 칠해진 나막신도 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the shoe 에서 구입한 와인색 에나멜 로퍼힐과 싱크로율이 90%라서 너무 반가웠다는.
공방의 한쪽 벽면에는 여러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나막신들이 벽 전체를 꽉채우게 전시되어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방이라서 그런지 현대적인 디자인보다는 네덜란드 전통문양을 이용인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나하나 봤을 때 보다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더 예뻐보였다는. 디테일의 견고함 보다는 양의 승리? 아참! 그리고 가격도 매우 착하지 않았다.
나막신 공방 입구에서는 체험관처럼 꾸며놓고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커다란 나무토막을 가져다가 대충의 목업으로 형태를 잡은 다음에, 앞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로 나무의 안쪽을 발 모양대로 판다. 그리도 슥슥 손질하고 마무리. 뚝딱 신발 만들기 완성. 개인적인 의견은? 프로토타입을 만드는것처럼 뚝딱 만들어서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저걸 어떻게 신지? 저걸 신어도 내 발이 무사히 남아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 나 너무 부정적인가?
공방 천장에도 관상용으로 예쁘게 디자인된 나막신들이 매달려 있었다. 이게 공방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압도댄 나머지 정신을 잃고 소매치기의 위험도 잊은체, 토트백을 손목에 걸치고 디에스엘알로 천장을 향해 쳐터를 마구 누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이런 내가 만만해 보였는지 네덜란드 할아버지가 나에게 슬금 접근해 오더니 말은거셨다 '이 카메라 니꺼니? 내가 사진찍어줄까? ' 이렇게. 난 바로 직감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카메라 찍어줄꼐요 동양에서온 베이비언니. 수법의 소매치기 라는걸. 그래서 바로' 쏘리. 아이캔트 스픽 잉글리쉬'를 외치고 ellie 님에게 달려갔다는.
남의 물건을 탐하지 말 지어다.
에휴 당할뻔 했어!
나의 복장상태는 소매치기의 표적 이였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우치고, 코펜하겐을 향해 출발하다가 오슬로로 방향을 틀고 있는 나의 케리어가 빨리 나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또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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