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7 노르웨이 미르달 송네피오르드 크루즈
20120807
노르웨이의 지방을 차로 이동하다보면 수많은 터널을 만날수 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노르웨이는 산으로 둘러쌓여진. 아름답긴 하지만. 막상 너 여기에서 산에서 알아서 집 지어서 알아서 살아! 라고 하면 죽고 싶은정도로 척박하고, 오직 산뿐인 산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미드달로 송네피오르드를 보기위해 하기위한 크루즈를 타러 갔는데, 25분이나 달려야하는 길고길고길고긴 터널을 지나야 했다. 다이나마이트를 빵빵 터트려서 만들어놓은 터널이다. 사진의 터널이 바로 그터널. 25분이나 어두운 터널을 운전해야 한다는 것은 운전자에게 굉장히 피로감을 주는 일이기에, 역시 노르웨이 에서는 터널 중간 지점에 차를 잠시 세우고 쉴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북유럽에 놀러간다고 하니, 그럼 오로라 보고 오는거예요? 하는 사람들이 몇분 계셨다. ㅎㅎ
오로라를 보려면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해서 오로라를 보진 못했고, 이런 나의 오로라를 향한 갈망을 아는지, 센스있는 노르웨이 도로공사여러분은 고속터널 휴게소를 오로라 모양으로 꾸며 놓으셨다! 20120807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고, 20120808에 차를 세워 가짜 오로라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공개해야지!
20120808
오로라 앞에서 브이
아침에 찍은사진이라 그런지 참.
얼굴은 팅팅 부어서.
참.
그렇다.
20120808
ellie 님과 함께 브이.
20120807
20120807
헬스테라에서 점심을 먹고 길고긴 터널을 도착해서 미르달에 도착했다.
20120807에는 미르달에서 송네피오드르 유랑을 위한 크루즈를 타기 위해 온것이다. 이곳은 기차역이자, 요트나 작은 크루즈가 오고가는 항구가 있는 곳이다. 캠핑을 위한 사람들과, 배낭여행을 위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였다.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곳이다.
배를타러 이동하는 도중에 길에서 큰 지도를 펼쳐놓은 28의 외모를 하고있지만 19살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유럽남자아이들을 보았는데, 말을 건네 보지는 않았지만, 친구들 끼리 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모양이였고, 지도한장들고, 배낭하나 들고 떠나는 그들의 여행이 조금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 나도 시간만 조금 더 많았으면 더 즐기고 더 걸어다닐수 있었을텐데 후후.
미드달역 기차가 정차해 있는 모습.
우리가 타야 하는 크루즈가 정차해 있는 모습이다.
신이나서 빠른걸음으로 후다닥 달려갔었다.
미르달의 기념픔 가게와 상점과 벤치. 20120807에는 여기서 구경을 한다거나 하는 시간이 없었지만, 그 다음날 이곳에 다시와서 플롬으로가는 산악열차를 타는날에는 다행히 40분이라는 귀하기 귀한 시간이 주어져서 즐겁게 구경했다는.
미르달 항구의 모습.
우리가 타게되는 크루즈의 선장은 아니고, 크루즈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미소년의 모습이다.
이분은 크루즈의 아주 소박한(나쁘게 말하면 아주아주 허름한)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사람이였는데, 립톤 티백 하나 넣어주고 2.5유로를 받던. 도도한 분 이셨다.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조금 빈정이 상할뻔 했지만, 이분도 알바생이이고, 이 미소년님의 진짜 갑은 선장 아저씨이기 때문에 그냥 이해하기로 했었다.
크루즈를 타고 송네 피오르드를 건널때 찍은 셀카들이다. 왜? 배에서 찍은 사진이 셀카 뿐이냐구? 사실. 배에서 사진 찍긴했다. 하지만 올리지 않은 이유는! 배가 너무 후져서 (코리아 동해에 가면 볼수 있는 오징어 통통배)수준의 배여서 다른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에서는 배의 모습이 어쩔수 없이 노출되기에, 차마 올릴수 없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그래서
셀카.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이기에 날씨가 추웠고, 바다를 생생 달리고 있어서 바람이 상당했기에 손이 오들오들 떨렸지만 너무나 아름다워서 배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빙하가 내려온 흔적, 맑은 물, 거울효과, 그림 같이 지어진 아기자기한 집들이 동화의 한 장면이였다.
여름에도 산 위에는 녹지 않는 만년설이 있었고, 침엽수들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산이 이루고 있는 선은 드세지도 거칠지도 않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고, 물결도 잔잔하고 고요했다.
만년설과 유연한 곡선, 그림같은 집들이 만들어낸 그림.
빙하가 내려온 흔적때문에 움축 파여있는 산의 모습이다.
물결 조차 얌전하고 부드럽고 유연하며 여성스럽다.
미드달에서 출발한 배는 구드방겐으로 도착했고,
배에서 내려 우리는 다음에 묶을 호텔인 구드방겐으로 이동!
미르달의 송네 크루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