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8 노르웨이 베르겐
노르웨이 여행 2일째.
외곽의 자연탐방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여행하면서 사람을 거의 본적이 없었다. 0808에는 베르겐이라는 노르웨이의 (우리나라의 부산같은) 항구도시를 탐방했었다. 작은도시지만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하고, 여러볼거리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북유럽 전체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사진 오른쪽은 베르겐의 맥도날드. 사람들이 유료화장실로 많이 가는곳이다. 맥도날드의 화장실 이용비는 50센트 였다는.
차에서 내려서 거리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노르웨이는 복지가 잘되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휴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한다. 그래서 여름휴가철이 되면 법적으로 한달 가량의 기간을 휴가를 받게 된다고 한다. (나는 휴가 5일도 눈치보면서 겨우겨우 왔는데) 그래서 인지 도시에는 현지인들 보단, 모두 관광객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관광객들이 북적거렸다.
유럽은 비가 많이오고, 특히 노르웨이는 겨울이 길고 해가 잘 안나고, 춥고 비 많이 오는 그런 곳인데 내가 여행을 하는 동안의 노르웨이의 햇살은 정말 눈부시게 강렬했다. 해가 잘 안나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쌀쌀한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해만 쨍! 하고 났다 하면 옷을 훌렁훌렁 벗어서 반팔,민소매 차림으로 걸어다닌다. 그들은 그게 더 따뜻하다고 한다. ㅎㅎ
내가 서있는 거리의 오른쪽의 긴 줄은 베르겐 도시 전체를 볼수 있는 케이블카 줄이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는 대신에 브뢰겔 안쪽의 오래된 공방 거리를 돌아보기로 결정!
이곳이 바로 브뤼겔이다.동화같이 예쁜 목조 건물들이 한 스트릿을 채우고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곳이자, 베르겐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곳이기 때문인것 같다. 이 목조 건물은 유네스코에도 등록되어 있고, 오랜전통을 가지고 있는 장인들의 수공예 공방들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시장에 놀러 가볼때, 우리는 공방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내가 손을 가르키고 있는곳의 어두운 구멍?골목? 으로 들어가면 거기 부터 공방 거리가 시작된다. 그 옆에 금색 사슴머리가 달린 상점은 슈베니어 샵이였는데, 너무 귀여운 기념품을을 많이많이 팔던 곳이다. 1층에는 노르웨이의 상징같은 동물인 순록을 캐릭터로한 열쇠고리와 팬, 티셔츠 등을 팔고 있었고, 자작나무로 만든 엄청 귀여운 사슴 열쇠고리를 발견해서 꺄 소리지르며 겟 했다는.
그 상점의 2층으로 올라가면 모두모두 크리스마스, 산타용품을 판매라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귀여워서 정신 나간 표정으로 쭈그려 앉아 사진을 찍었다.
공방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는 어떤 금발의 레이디가 클라리넷 연주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공방 골목에 도착!
수천년이 된 목조 건물사이의 좁은 골목이여서 그런지 오래된 나무 냄새가 났었는데 그 오래된 나무 냄새가 너무 좋았다. 너무 행복했다.
3-4층정도 되는 목조건물들이 쭉 이어져 있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들 정신을 잃고 구경하고 있었다. 여기는 공방 골목의 초입 부분이고, 조금만 더 걸어다니다 보면 공방들이 쭉~ 줄지어져 있었다.
바로 여기서 부터! 노르웨이의 울로 짜여진 니트만 파는 가게도 있었고, 천연 염색으로 물들인 머플러를 파는 상점도 있었다.
손뜨게로 만든 레이스용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한땀한땀 정말 섬세하게 짜여있었다. 사고 싶었지만, 집에는 이미 뜨게질의 달인인 우리 엄마의 작품이 많았기에 그냥 구경만 했다.
좁은 공방 골목을 지나오면 광장같이 트여있는 곳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광합성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ㅎㅎ 그중에 동양인은 우리와, 일본 관광객 몇명이 전부였다.
광장에 조각가 공방 앞에는 노르웨이의 특산물인 연어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로 조각되어 있었다. 심지어 베르겐은 항구 도시이고 어시장에는 연어를 많이 팔고 있어서 그런지, 연어도 빼놓을 수 없는 베르겐의 상징인가보다. 그래서 나도 대왕 연어랑 한컷 찰칵.
마구마구 걸어다니다가 ellie님을 잃었음에도 찾기는 커녕 신나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당.
공방골목의 막바지 부근에는 한 스트릿에 자리잡고 있는 공방의 이름들이 저렇게 가지런히 박혀있었다. 가게 위에 무지막지하게 제멋대로 간판을 달아놓은것이 아니라, 저렇게 표시해노니 주변 경관도 헤치지 않고 아기자기한게 너무 예쁘지 아니한가?
지금은 분당 사무실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지만, 당장 저 길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
후.정말 신났었는데
내가 공방골목에서 쇼핑한 것은 바로바로 !!
화가의 집에 들어가서 그림을 샀다!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자작나무 그림과
송네피요르드를 그린 그림 3점을 샀는데, 특히 송네를 그린 그림에 있는 배들은 바이킹 시절의 배를 그려놓은것 같다. 역시 바이킹의 후예들. 더 예쁜 그림들이 많았지만, 돈의 가치는 세상 어디에 가든 같게 예쁜건 너무너무 비쌌다. 그래서 난 싼 그림중에 맘에 드는 3점을 골랐는데 다 합쳐서 48유로.
공방 골목에서 나와서 시내 골목골목을 마구마구 걸어다녔다.
작지만 나름 시내여서 호텔도 있고, 상점들도있고, 생선 통조림만(청어) 모아서 파는 샵도 있었다.
길 걸어다니가가 사진도 찍고
아주 그냥 신이 났다.
다시 브뤼겔 거리 앞으로 와서 걸어다녔다.
나의 페이보릿 장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브이브이!
골목 다리에서도 찰칵!
이사진을 찍자마자 나의 400D 님의 베터리가 나가셨다능
다시 이동하기위해 차를 주차해논 곳으로 돌아왓는데,
차앞에선 저 사진안의 남녀가 심각하게 사랑싸움을 하고 있었다.
난 그냥 강렬한 햇살의 거리를 찍고 싶었던것 뿐인데, 방해될까바 왜 사진찍냐고 혼날까바 무서웠다능.
햇살이 정말. 짱 강렬했다.
시간만 더 있다면 노천카페에 앉아서 유러피언 놀이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기에 너무너무 아쉬웠다.
다시 차에서 타서 베르겐을 떠나며 브뤼겔을 유리창 건너로 찰칵 찍었다.
안녕 베르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