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에 저녁에 돼지오빠랑 신나게 신나게 양꼬치 먹고 놀았다.
출처: 돼지왕왕돼지의 놀이터
12월 13일 새벽에 돼지오빠랑 놀다가 집에오는길에
남부순환로로 진입하려 서초IC를 지나고 있던 중이였다.
왠지 불안하게 뒤에서 어떤차가 바짝 바짝붙어왔다.
불안해서 천천히 오던중에,
신호가 바꼈고
나는 천천히 서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내의지와 상관없이 차는 앞으로 밀려갔고
나는 빨리 브레이크를 밟았고
차를 세웠다
너무 놀래서 뭐지?하다가
일단 놀래서
눈물이 막 쏟아져 나왔고
몸도 놀랬는지 쾅하는 순간에는 장기가 다 튀어나오는것 같았다.
내렷는데 뒤에서 박은 아줌마는
말하니까
술냄새가 진동을했고
음주운전 상태였다.
'술 마셨어요?' 하니까 오히려 무섭게 펄쩍 뛰었고,
얼굴도 붉히고 싶지도않고, 무섭고, 춥고 이런일은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했다.
내 차도 어두운 곳에서 보니까 큰 이상이 없는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경찰은 부르지 않았다(이부분 굉장히 후회된다)
바로 아빠한테 전화를 했지만 안받았고,
돼지오빠한테 전화하니까 또 안받았다.
오빠한테 전화해도 안받았고,
혼자 어떻게해야하지
1초가 1시간 같았고
도로위에서 혼자 서있는 상황속의 나는
언제나 화살같이 빠른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느껴졌다.
아줌마는 연거푸 미안하다고 하고있는데
그냥 멍하게 서있으니까
아빠한테 전화가 왔고
심한거 아니면 새벽이고 잘 안보이니까 연락처 받고 집에 오라길래
연락처 받고 집에왔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무섭던지
손발이 덜덜덜 떨리고
목부터 팔 허리 까지 모두 아팠다.
집에오니까
엄마 아빠는 나를 안심시키기에 급급하셨고
내일 아프면 병원가자고 하셔서
집에오니까 안심되서 그냥 잠들었는데
자다가 아파서 계속 깨고
그러다보니까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술먹은 사람때문에
사고당하고
아파야 하지?
새벽에 아파서 일어났다가
겨우 다시 깊은잠에 들고,
다시 일어나서 병원에가서 엑스레이 찍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종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였고
1개의 피티와
1개의 레포트와
1개의 논문을 주말까지 해내야 하는 상황이였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는건지
2012년 하반기는 여행가따와서 부터 회사일, 9월달의 교통사고, 프리랜서일 하다가 프로젝트 뒤집어진일, 이상한 교수와의 강제면접과 모욕, 누군가의 자격지심에 가득한 공격, 그리고 또 교통사고................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삼재인가? 마지막 피날래 액땜인가?
나쁜일이 일어나면 좋은일도 일어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려나
다음 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려나
빨리 올해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올해가 지나가서 아무렇지 않을듯이 다시 평온하게 내자리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
내년이 시작되면, 모든게 다 평온할 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만들거다.
새벽 두시 어두운 새벽에 외로움과 슬픔은 무섭게, 조용하게 그리고 어느때보다 무겁게 몰려온다. 누구에게 의지한다고 해결 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늘 그래왔듯, 내가 나를 다독이고 내가 나를 견뎌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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