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핀란드로 이동하는 바이킹 크루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크루즈에서 내려서 핀란드 헬싱키로 또다시 이동했다. 외각인 트루크 항구에서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를 향해 고고싱. 헬싱키로 도착하니 점점 도시의 모습이 나오고, 사람들도 조금씩 조금씩 지나다니고 ㅎㅎ 도시에만 도착하면 난 심장이 쿵쿵거린다.
이날은 토요일 오전에 헬싱키에 도착해서 그런지. 거리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주말은 가족과 보내기 때문에 사람구경하긴 더 힘들었다. 몇몇 나와 있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정도? 북유럽 전체가 그런 느낌이지만 핀란드는 특히 더 소박하고 조용한 기분이였다.
원로원 광장으로 가는길에 마켓이 열려 있었다. 붉은 천으로 마켓을 지어놔서 붉은광장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가보진 못했는데, 친구의 말로는 벼룩시장처럼 재미있는 물건을 많이많이 판다고 하더군?
핀란드도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길위를 다니는 전차 트램이 되어 있었다. 트램 타보고 싶었는데 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다음 기회루.
드디어 원로원 광장에 도착. 직사각형으로 이뤄져 있는 광장인데 각종 종교행사가 이뤄지고, 주말에는 마켓이 열리는 곳이다. 가기 전에는 그래도 주말의 광장이니 북적북적 할것 같았지만 조...용했...다 ^^
광장 중앙에 서있는 저 동상은(사진을 대충 찍어서 얼굴이 다 짤렸지만) 핀란드가 러시아의 식민지 일때 핀란드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알렉산드르 2세 라고 한다. 핀란드를 지배 했던 나라의 왕이니 반감이 들고 보기 싫을것 같은데도 아직까지 세워둔 이유는, 지배할 당시 핀란드 인에게 러시아 어가 아닌 핀란드 어를 사용하게 하게 하는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고, 러시아의 식민지 생활을 할때의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광장의 중앙에 서있는 건물은 헬싱키의 상징인 헬싱키 대성당이다. 녹색 돔과 흰색 벽면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예쁘다는 느낌을 준다. 원래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을때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의 이름을 따서 니콜라이 교회라고 불렸지만, 다시 헬싱키 대성당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역사, 건물 곳곳에 식민 지배의 흔적이 남아있다. 뭔가 마음이 아프다.
원로원 광장에 마켓이 들어와 있는 모습. 가방 브랜드, 메니큐어브랜드, 의류 브랜드 이동식 카페들이 들어와 있었다. 특히 메니큐어 브랜드 내가 짱짱 좋아하는 메니큐어인 OPI의 인기는 핀란드에서도 짱 이였다는거. 이때 바르고 있었던 색이 'BIG APPLE'이라는 빨강 색이였는데, 마켓에서 언니들이 프로모션 하는 컬러에 나의 BIG APPLE가 있어서 무지무지 방가웠다. 내가 다가가서 OPI매장에서 구경하니까 언니들이 내 손톱색깔 이쁘다고 내손 이쁘다고 칭찬도 해줬었다 :>
여기 옷가게는 주로 드레스 위주로 팔았었는데, 옷이 참 파티할때 입으면 이쁠만한 디게디게 걸리쉬한 디자인들이 많았다. 허리에 왕리본 ㅎㅎㅎ 구경만 하고 나왔다.
옷가게의 문에는 이렇게 아기자기 하게 예쁜 뱃지로 장식 되어 있구
광장 중앙에 쉴 수있는 의자가 있길래 놀다가 쉬기두 하고, 친구가 보내준 카톡도 확인하구, 핀란드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던 돼지왕이 핀란드에 놀러간다니까, 꼭! 먹고 오라는 음식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까레랑비어랑 이라는 빵이랑, 무스타마카라 라는 소세지였는데. 그거 먹고 오라구 보내준 메세지 확인하고 있었던 것 같아. 못먹을것같아 답장 보낼라구 하는데 또 폰이 잘안터져서 재전송 5번 누르다가 포기포기.
저 뒤에 보이는 건물들은 스웨덴과 러시아 전쟁중에 불타버린 이후, 핀란드를 지배 하고 있던 러시아 황제가 독일인 건축가인 칼 엥겔을 시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다시 건축한 건물들이라고.
온몸을 금색으로 칠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자기 포즈 따라하면서 사진찍으려구 하니까 치사하게 저렇게 얼굴을 가렸다. 돈 내고 찍으라는 거지. 치사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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